내년 뉴욕주지사 선거, 퀸즈가 캐스팅보트 쥔다
내년 뉴욕주지사 예비선거에서 퀸즈가 당내 후보를 결정할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는 정계 예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현직 캐시 호컬 주지사와 지난달 29일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발표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간의 경쟁 구도에서 퀸즈 지역의 근로자·중산층 유권자들의 선택이 선거를 판가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뉴욕포스트는 지난 6월 민주당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후보의 당내 예비선거 승리도 퀸즈의 근로자·중산층 유권자들의 지지가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치 컨설턴트 행크 셰인코프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은 안정성·일자리·치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로자·중산층이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범죄·치안 문제와 일자리 문제가 주요 의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에 어필하기 위한 총력전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도노반 리차드 퀸즈보로장도 “퀸즈가 주지사 선거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다. 퀸즈 주민들의 표가 선거를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컬 주지사는 퀸즈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지역 현안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반응하고 있다. 특히, 반대 여론이 형성됐던 라과디아 에어트레인 개발을 중단하도록 MTA에 지시하고, 아스토리아 지역에 개발 예정됐던 천연가스 발전소 계획을 철회시키는 등 퀸즈 주민들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행정을 보이고 있다. 또 허리케인 아이다 피해가 가장 컸던 퀸즈 일대에 직접 방문해 2700만 달러 예산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제임스 총장의 경우 강제퇴거를 볼모로 세입자들을 위협하는 랜드로드를 기소하고, 다수의 자동차 딜러숍의 사기 행각을 검거하는 등 세입자·소비자 보호에 앞장서면서 지역주민들을 돕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흑인 여성인 제임스 총장이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기존 지지층인 히스패닉·아시안 이민자들을 필두로 한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결집하고, 퀸즈 지역의 흑인·백인 중도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캐시 호컬 주지사를 향한 뉴욕 업스테이트와 교외지역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가 단단하기 때문이다. 한편, 제임스 총장은 지난 10월말 주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주마니 윌리엄스 뉴욕시 공익옹호관과 지지층이 겹쳐 표를 나눠갖게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종민 기자캐스팅보트 뉴욕주지사 내년 뉴욕주지사 주지사 선거 당내 예비선거